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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0회 작성일 21-12-0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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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미장어

별 볼 일 없는 날에 잔별들이 반상 위에서 반짝거리고 있었다 꼬리지느러미가 길게 늘어졌던 지루한 그 밤에도 꺼져가는 호롱불의 매캐한 심지처럼 희미한 꼬리별들이 물칸에서 파닥거리고 있었다 포말을 뱉어내는 아가미 속에서 인디아나 존스를 꿈꿨던 애벌레들이 수두룩 기어 나온다 성배를 찾아 떠나 간 묵주알들이 포도주 잔속에 붉게 물들어 있다 붉고 푸른 알갱이들이 입안에서 목구멍으로 깨진 심장에서 고동소리가 말풍선 되어 부풀어 오른다 산산조각 난 종의 조각조각이 울려 퍼진다 반상 위에는 꼬리 잘린 잔별들의 지느러미가 펄떡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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