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새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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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라언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33회 작성일 21-12-09 20:55본문
아내의 새벽기도
가물거리는 잠 속에서 헤매다
문득 눈을 뜬 새벽
둥지의 반쪽 빈자리가 허전하다.
아내는
그 분을 만나
낙타의 고단한 짐을 내려놓기 위해
찬 새벽 어둠속을 홀로 걷고 있나보다.
언제나 나를
온전히 품에 가둔 채 살아온 그녀는
간구할 그 무엇이 더 남아 있었던 것일까
우러르며
우러르며 간구해 온 입술은
오늘도 새벽 단잠을 깨우다.
이윽고
사자를 벗어나
어린아이가 되어 돌아온 아내는
푸른 새벽
내 꿈의 영역에서
이제는 어린왕자를 만나기 위해
다시 여행을 떠나고 있나보다.
댓글목록
바리움님의 댓글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젠가 제 몸 수골 할 적에
돌 조각 몇 개는 허우적거리겠지요.
압력밥솥의 밥알이 설익어 이리저리 나뒹구는 저녁입니다.
평안하시길 빕니다.
청라언덕님의 댓글의 댓글
청라언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댓글말씀 그 자체가 시입니다. 감사합니다.
밀감길님의 댓글
밀감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읽고 저는 어머니가 떠올라 가슴이 먹먹했네요 ㅜㅜ
좋은 시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청라언덕님의 댓글의 댓글
청라언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관심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