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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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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1회 작성일 21-12-16 20:44

본문

계획이 없다 잡혀진 스케줄이 없거나 미래가 없는 것
배속에선 달고 매운걸 원하지만 스케줄이 없다 망연자실
혀를 내두르고 종지문을 닫는다 눈이라도 올 것처럼
아이마냥 설레지만 답은 여전히 계획 없으므로 걱정
거리가 는다 오래전 세상안에 살고 있었지만 이젠
작은 나의 고뇌속에 담겨진 붓하나에 화선지로 글을
쓰며 산다 그 때에 비하면 많이도 그려낸 사군자 때로
먹물을 엎어버리고 거품처럼 뽀글거리는 게처럼
옆으로 비키라며 숨을 곳을 찾지만 엎어버린다고
될 일인가 그게 가능 했다면 이승의 마지막은 남들을
위해 살았을 것이다 외톨이처럼 머릿종지에 담겨진
일상의 단순함은 계속해서 깨어나 걸어다니길 바라며
어른처럼 스스로를 꾸짖는다 눕고싶다 어머니의
품속에서 강낭콩마냥 배꼽을 내놓고 사랑한다고 말해도
아무렇지않을 다시 뱃속에 담겨서 8개월만이라도
아무생각없이 자고싶다 물론 그러고나면 또 다시
뱃속이 그립겠지만 한숨자고나면 뽀얀 밖으로
새로운 세상에 작은아이처럼 단순하고 싶다
외갓집에 할머니 정정하시고 남몰래 용돈을 바라던
어린아이이고 싶다 세상을 여전히 몰랐다면 사람들의
시선이 다정했을텐데 쓰러져가는 겨울이 춥지도 않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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