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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수용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254회 작성일 17-12-17 10:38

본문

난민수용소 / 테울




여기는 눈과 비의 접경지대

콘크리트장벽이다


시베리아의 정기를 품은 새벽 싸움에 흠뻑 젖은 산비둘기 둘

급한 김에 찾아든 실외기 그 피난처엔 막상 처마가 없다

먹을 것이라곤 오직 제 털을 적신 찬 기운뿐

마치, 톨스토이의 덥수룩한 초상이

만폭의 병풍으로 그려지던

아침의 수묵화다


잠시 후,


지워지는 것도 지나고 나면 잠시 파닥거리는 그 사이 끼임 새

해가 슬쩍 비치면서 냉기들의 난리가 잦아들면서

기세가 한풀 꺾인 전선은 멀리 산기슭으로 후퇴한 듯

길 머문 가까이 피난처엔

곳곳 비릿한 잿빛 흔적들

적나라한 배설이다


살기 위한 내장의 몸부림

허기의 후렴구들만

치덕치덕하고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 비둘기도 아닌, 산 비둘기 두마리가
예리한 김 시인님의 시야에 잡혔군요.
일단 시야에 들어오면 꼼짝달싹 못하게 제압을 하고 요리를 하는
시인님의 쉐이프 실력은 가히 고수이십니다.
산골에 살적에 먹을것이 변변치 않아서 산비둘기를 덮을 놔서 잡던 기억이 납니다.
대단히 영리한 놈이라서 잡히질 않습니다.
잿빛 흔적의 배설물 때문에 골치가 아프시겠습니다.
건강하시길기원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에 눈과 비가 뒤섞이며 쏟아지더니 창밖 실외기에 난민들 두 마리가 털을 말리고 있더군요
딱하기도 하고 사진 두 장 찍었는데
딱히 떠오른 건
전쟁과 평화였지요
억지로 꾸민 것

그나마 읽어주시는 시인님이 계셔서
천만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말에 난민수용소 구경하고 갑니다.
생각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눈과 비가 곁치는 그곳 풍경을 리얼하게 그리신 것 같습니다.
그럴 수록 건강한 일상을 주문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에 치이고 비에 치인 날짐승의 피난처입니다
지금은 그 바닥에 배설물만 잔뜩이고요
혼자 따뜻해진 것이 죄송하다는 생각...
날씨의 변덕이 마치 전쟁입니다

감사합니다

셀레김정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셀레김정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라산에 24센티의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날짐승들도 많이 반가웠으리라 봅니다
일요일 남은시간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식 참 밝습니다
산이 온통 눈의 포말 속입니다
짐승들 묻히거나 얼어죽을 지경입니다
피난처를 못 찾으면...

감사힙니다
셀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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