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화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빈 화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2회 작성일 21-12-17 20:00

본문

빈 화분/ 미소..




수개월 베란다에 흙이 삼분의 일 쯤 남은 화분에
사분의 일 쯤 남은 화분을 포개어 현관 밖 계단에 내놓았다
이슬과 비를 맞았을 뿐인데
깨알 같은 싹이 돋았다
어디에 숨어 있던 싹일까
분명 사막 같은 빈 화분이었는데

2층 베란다 콘크리트 바닥을 일구어 뿌리를 내리고
타일을 들고 푸른 그늘을 만들었던 실존들

베란다에는 또 하나의 빈 화분이 있다
식수보다 독주를 즐기던 나무가 병색이 들더니
가망성 죽은 진단을 받았다
사투 끝에 절망만 남은 창가에 바람이 창문을 두드리며 지나갔다
화분에서 흙과 함께 나무가 뽑히던 날도 우연처럼 바람이 지나갔다
모든 관심이 안과 밖으로 끊어지고 살아도 죽어 있던 화분,
사막만 키우는 데
어느 날 작은 태풍이 창문을 음악처럼 흔드는 소리에 눈을 떴다
창밖을 지휘하고 있는 살아 있는 힘

심장을 강탈당하고 바람에게 집중되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나는 창문을 열기위해 애쓰고 있다

창문에 손이 닿을 것 같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00건 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0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3-11
29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3-10
28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3-09
27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3-08
26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3-07
25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3-06
24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3-04
23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3-03
22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3-02
21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3-01
20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2-28
19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2-27
18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2-25
17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2-24
16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2-23
15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2-22
14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2-21
13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2-20
12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2-18
11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2-17
10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2-16
9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2-15
열람중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2-17
7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2-10
6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11-30
5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1-28
4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1-24
3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11-23
2
천명이라서 댓글+ 1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11-17
1
그렇더라도 댓글+ 2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11-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