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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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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3회 작성일 21-12-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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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화분/ 미소..




수개월 베란다에 흙이 삼분의 일 쯤 남은 화분에
사분의 일 쯤 남은 화분을 포개어 현관 밖 계단에 내놓았다
이슬과 비를 맞았을 뿐인데
깨알 같은 싹이 돋았다
어디에 숨어 있던 싹일까
분명 사막 같은 빈 화분이었는데

2층 베란다 콘크리트 바닥을 일구어 뿌리를 내리고
타일을 들고 푸른 그늘을 만들었던 실존들

베란다에는 또 하나의 빈 화분이 있다
식수보다 독주를 즐기던 나무가 병색이 들더니
가망성 죽은 진단을 받았다
사투 끝에 절망만 남은 창가에 바람이 창문을 두드리며 지나갔다
화분에서 흙과 함께 나무가 뽑히던 날도 우연처럼 바람이 지나갔다
모든 관심이 안과 밖으로 끊어지고 살아도 죽어 있던 화분,
사막만 키우는 데
어느 날 작은 태풍이 창문을 음악처럼 흔드는 소리에 눈을 떴다
창밖을 지휘하고 있는 살아 있는 힘

심장을 강탈당하고 바람에게 집중되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나는 창문을 열기위해 애쓰고 있다

창문에 손이 닿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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