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일(忌日)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어떤 기일(忌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2회 작성일 21-12-23 09:38

본문

어떤 기일(忌日) 


바람 소리, 단풍잎 사각거리는 소리

마당 가 가지위에 설치한 작은 트리 하우스

그곳에는 이름 모를 새들도 선잠을?

모여앉은 방안은 차가운 숨소리만  

초겨울 밤은  그렇게  하루를 끌고 지나간다


창밖에 지는 잎들은 알 수 없는 그리움

생전에 자식을 위한 그 많은 잔소리 

셋째 아들 군 복무 제대 날짜도 못 보고

황급히 떠나가신 외로운 영면(永眠)이여!


그날따라 뒷동산 정적은 너무 사무쳐

휘날리는 단풍잎만 서럽게 쌓였었는데,

오늘따라 하얀 억새의 날카로운 하소연은

누구를 향한 가슴 아픈 통곡일까,


무심한 세월 대숲의 한숨  소리

동지섣달 차가운 밤을 그렇게 지내셨지요,

두 눈에 상기된 빨간 단풍잎처럼 타오르시다가  

그날따라 가벼운 잎새처럼 홀로 영면한  


이름 없는 혼백으로  초라한 봉분 하나 

오랜 세월 껴안고 지켜보는 가운데

그토록 바라시던 생전에 소원들은

새들의 가슴, 동백꽃 심장만을 타오르게 하셨는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8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7-27
5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9-16
56
소통의 공간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1-12
55
창덕궁의 봄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1-28
54
아! 별립산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08-01
5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17
5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12-06
51
습작의 광기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1-29
5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8-06
4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9-21
4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12-20
47
징검다리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1-31
4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8-07
4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9-22
열람중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2-23
4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2-04
4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8-10
4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9-25
4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12-31
39
이슬의 가치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2-06
3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8-20
37
아니면 말고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9-29
3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1-02
3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2-09
3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8-21
33
노을 중독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9-30
3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1-03
3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2-11
3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8-09
2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10-01
2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1-04
27
무화과 꽃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4-05
2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8-20
25
단풍의 눈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10-11
24
빈 가지의 꿈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1-06
23
소라의 고향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04-20
2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8-22
2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10-12
2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1-08
19
염화강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8-30
18
버려진 불판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9-06
1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10-22
1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1-10
1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9-07
1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10-24
13
절벽(絶壁)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1-13
12
무덤에 시민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9-08
1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1-03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1-15
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9-09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1-09
7
겨울 달빛 댓글+ 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1-18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9-10
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1-10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1-20
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9-11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11-11
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1-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