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바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99회 작성일 21-12-24 23:09

본문

-

 

    바리

 

 

    오늘 머리를 깎았지, 늘 가던 미용실이었어,

    늘 깎는 대로 깎고 늘 보는 대로 보고, 눈 지그시 감고 있었지,

    감옥은 잠시 초원에 놓아두고 빙빙 도는 까만 자리에 앉아 명상을 즐겼지만,

    그래도 몸통 다 뜯긴 가젤의 머리를 물고 가는 들개의 비틀거림을

    잊지는 못했어,

    깜빡 졸았던가 봐! 엊저녁에 먹은 쫄깃한 횟감이 순간 떠올랐어,

    탱탱 씻지도 않은 젓가락 결국 닦지도 않은 그릇을

    곤댓짓 할 것도 없는 마당, 저버리지 못해 물었지,

    요즘도 고개를 타느냐고 그랬더니 아! 글쎄 한 되잖아

    고래 등 싸움. 꽤 괜찮아, 잘했네 잘했구먼,

    너무 깎았나 싶어, 영 백지였으니까! 시원하다 못해 시렸으니까, 쭈뼛쭈뼛 떠오르는 바늘 같았으니까

    웃옷을 입고 문을 열고,

    오늘 아무것도 안 한 것처럼 마음만 허전했어, 다시 고래를 들여다보고, 쪼끔 한 새우를 몰고 그게 그렇게 큰 반응을 몰고 오는 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서핑은 하루 이틀 되는 게 아니잖아! 바른 눈을 보고 싶었으니까

    까맣게 바로 보는 너의 눈 말이야

    보고 싶었으니까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행 한 행 집중을 하게 됩니다.
신춘문예나 문학상 당선작을 보는 느낌 입니다.
좋은 시 감상하는 건 행복한 일이죠.
감사드려요.
시마을에 오래오래 남아주시길 바래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숭오 시인님.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장희 선생님
감사합니다.
따뜻하게 대해 주셔 정말 감사합니다.
크리스마스
그 무엇보다 따뜻한 선물입니다.
감사합니다.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자유가 한 줄로 서 있다 한쪽 눈 잃은 병사가 막사에서 나와 휘파람을 분다 뭇입 없는 이가 벽에 기대어 벽을 안고 있다 증오도 없이 한 치의 황홀함도 없이 밤새 서 있었다 밤의 긴 동굴에서 무언의 눈총만 뱀처럼 기었다 눈빛 잃은 별빛들이 사라져 갈 때 거북한 안개는 단순한 엄폐의 수단이었을까, 무엇을 잃었는지 모르고 허무와 고독을 뱉으며 오로지 한쪽 눈으로 한쪽만 바라보고 서 있었다

....숭오21.12.26
=

Total 34,634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82 12-26
34633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11:33
3463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 09:22
3463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08:38
3463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6:54
34629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4:33
3462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 04:02
3462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01:19
34626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0:00
3462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 05-02
3462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 05-02
34623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 05-02
34622
산책 새글 댓글+ 3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5-02
3462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5-02
34620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02
3461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 05-02
3461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5-02
34617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5-02
3461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5-02
34615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5-02
3461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01
34613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5-01
34612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5-01
3461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5-01
3461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5-01
34609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5-01
3460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5-01
3460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5-01
34606
산에 핀 연꽃 댓글+ 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5-01
34605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5-01
3460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5-01
3460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5-01
3460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30
3460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30
34600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30
3459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4-30
34598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30
34597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30
3459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30
3459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4-30
3459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4-30
3459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9
34592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9
3459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9
34590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9
3458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4-29
3458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9
34587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9
34586 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9
3458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9
3458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9
3458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8
3458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28
3458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28
3458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8
3457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4-28
3457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7
3457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27
3457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4-27
34575
산77번지 댓글+ 2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4-27
34574
초여름 노래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4-27
3457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4-27
34572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7
34571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4-27
3457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27
34569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6
3456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6
34567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6
3456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6
3456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