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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남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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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4회 작성일 21-12-28 02:53

본문

짝 잃은 보름도 외로워
초승으로 불리는 밤

열 평 남짓 네모 칸 안에
헝클어진 생각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사랑을 했다는 괴로움과
쓸모가 없다는 부끄러움

그 속에서 나는
외로움을 차려놓고
반찬도 없이 씹어 삼킨다

짝 잃은 보름이 외로워, 오늘은
초승으로 불리는 밤

꿈 하나 놓을 자리 없는 공간에
속절없이 밤이 찾아온다
습관처럼 그리운 것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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