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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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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5회 작성일 21-12-28 17:54

본문

 삼대三代 타령 / 백록


 

  애시당초 뵌 적이 없는 식민植民의 할아버지는 돌아가신 지 오래고, 살아계셨으면 장손이 될 큰아버지도 다하지 못한 당신의 삶을 전쟁터에서 불사르시고, 나를 보면 장손이라며 아껴주시던 작은아버지마저 당신의 형인 나의 아버지 보다 먼저 저승길 재촉하셨고, 오직 저밖에 모르는 나의 아버지는 골골하면서도 아득바득 버티고 계시지만, 타고나길 억지로라도 족보를 지킬 수밖에 없는 나는 삼신 년 가까이 조상들의 기일제사를 지내고 있는데, 나의 아우는 다행히 근처에 살며 고향 친척이며 이웃들의 대소사를 거들고 있으나, 나의 사촌동생은 외교관이라 이런저런 허드렛일을 알 턱이 없고, 물론 알아도 도리 없을 테고, 나의 큰아들 작은아들도 저 실 길 바쁘다며 바다 건너 타향살이 중이라 당연 별 볼 일 없으니,

  나는 죽을 때까지 죽고 싶어도 죽지 말아야겠지

  족보를 따지던 시대에 마지막 장손이라 더욱 그래야겠지

  아들들은 도무지 장가들 생각조차 없으므로

  손주들 볼 날은 이제 물 건너갔으므로

  아무렴, 그럴 수밖에, 마땅히 방법이 있겠나

  4.3에 가신 증조부님 기일도 낼 모래인데

  그나저나 걱정이 태산이로다

  염병할 코로나는 도무지 물러날 생각 없고

  머잖은 날 기어코, 이대로 저승에 가면

  기껏, 삼대三代를 못 이은 나

  조상님들 본체만체할 것 같고

  체면이 말이 아니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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