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보고 싶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6회 작성일 22-01-21 09:58본문
그곳에 가보고 싶다
이제야 걷기 시작한 딸을 업고
징검다리 건너 뚝에 서면
길옆 나지막이 늘어선 점포들
손님도 주인도 노곤하던 봄날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 굴리며
무엇을 고를까 망설이는 아이에게
꽃신 한 켤레 사 신기니
아장아장 걷다가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꽃보다 예쁘고 나비보다 예쁘던 아이
징검다리 세월 지나 불혹의 뜰에 서서
그 시절 저만한 아이 하나 안고
늙어가는 나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 일들이 사무치게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세월 때문이겠지
더 늦기 전에 단 한 번 만이라도
딸과 함께 놀던 그곳에 가보고 싶다
♠ 닉네임을 "좌모래"에서 " 안산 "으로 바꾸었습니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성이 만드는 옹졸함에서 아직 탈피하지 못했습니다
바라는 환희경과의 대면이 큰 응어리를 만드나 봅니다
진입하는데 필요한 즉사되는 힘을 이겨내려는 의지는 아직 없습니다
또 응어리가 만드는 모순과 쟁투하며 느슨하게라도 살아가나 봅니다
안산님의 댓글의 댓글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순과의 쟁투는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그러나 필요하지요.
바라시는 대로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