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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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3회 작성일 22-01-22 09:26본문
구멍뿐인 삶은 수백 수천 장의 파고에 수백 수천 번의 고초를 겪고 나서야 태평양 남쪽 섬나라 해안까지 떠밀려 내려온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은 고작 누군가의 발바닥 각질 벗기는 일뿐인데도 까일지언정 부서지지는 못했으니 무슨 코미디인가
모조리 총체적으로 글러먹은 사념에 올바른 찌꺼기가 육수처럼 흘러나올 즈음에야 비로소 뭔가 되었다고 자조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지를 수차례 물어본들 대답이 올까
그저 늘 그랬듯이 나약하고도 미련하게 종말을 원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은 고작 누군가의 발바닥 각질 벗기는 일뿐인데도 까일지언정 부서지지는 못했으니 무슨 코미디인가
모조리 총체적으로 글러먹은 사념에 올바른 찌꺼기가 육수처럼 흘러나올 즈음에야 비로소 뭔가 되었다고 자조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지를 수차례 물어본들 대답이 올까
그저 늘 그랬듯이 나약하고도 미련하게 종말을 원한다
댓글목록
피탄님의 댓글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는 법도 잊어버리고
죽는 법도 잊어버리고
아니 뭔가 기억한다는 것조차도 잊어버리고
목숨이 생사와 무관하다는 것만 알아버리고
버리고 버리고 해도 뭘 버리고 가야 할지
살아있다고 믿고 싶은 시체인가
죽어있다고 믿고 싶은 목숨인가
아무데도 속하지 못한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부작위의 중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