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를 사랑하는 이유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릴리를 사랑하는 이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78회 작성일 22-01-23 21:59

본문

향기와 아침에 머금은 이슬과 나비를 뿌리 뽑느라 다이소 매장을 오래 거닐었습니다. 모든 식물은 꺽꽂이가 가능해요.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한 송이 조화를 심어 보는건 어떨까요? 뿌리 내릴 까닭이 없는 고독이야 말로 뿌리 깊은 것입니다. 희소성을 얻으려면 팔목이 잘려야 합니다. 수만개의 팔목 다 잘리고도 멀쩡한 팔목을 내 팔목이라 우기면 됩니다. 릴리에게는 벌써 삼년 째 연애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생화를 파는 꽃집들은 여전히 성업 중이지만 나는 글자를 모르는 꽃이 좋습니다. 릴리는 읽을 수 없는 편지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앉아 있습니다. 릴리는 자주 숫처녀로 돌아가지만 릴리에게 아픔은 피울 수 없는 꽃입니다. 뿌리 내린 적 없는 꽃은 흙으로 돌아가는 길을 모릅니다. 내가 누운 침대 스프링을 감으며 내 모든 숨구멍에서 잔뿌리가 내리는 꿈을 꾸었습니다. 풀처럼 버둥거리다 깨어나서는 뿌리 뽑힌 풀처럼 물을 찾았습니다. 거위 털을 뽑지 않고도 따뜻할 수 있습니다. 릴리를 울리지 않고도 릴리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내가 울지 않고도 릴리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눈물과 이별과 체온을 뿌리 뽑느라 조화 뿐인 꽃집 앞을 오래 서성거렸습니다. 나랑 눈싸움에서 절대로 지지 않는 릴리를 쇼파에 앉히고, 내가 눕히지 않으면 절대로 눕지 않는 릴리를 쇼파에 눕히고, 절대로 파뿌리가 되지 않는 검은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그 머리를 흙에 파묻고, 절대로 물구나무를 서지 않는 릴리를 꽃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를 그렇게도 울리지 않아서 좋습니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리로 인한 모순과 궤변 싸움에서 패함과 맥을 같이 했네요
일으켜 새울 환희는 의식 호화로움에 얼마든지 있다는 자부심이
현상의 아름다움에서 걸림이 되는 아픔이 순수합니다
순수가 패함이 되는 아픔이 아직 서러움일까 은둔하고 있습니다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 입니다. 헌데 용두사미라고 아시는지요? 그리고 그 전에 첫 행 부터 틀렸습니다. 쉼표는 어디다가 두셨는지요?
초반은 훌륭합니다. 헌데 후반으로 갈 수록..
왜 설명을 하시나요? 님도 님의 이시를 잘 읽어 보세요 후반에 앞의 자신의 의도를 다 설명해 놓았죠?
그래서 습작의 정도는 이런 글을 두고 습작의 정도가 낮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님은 이 시마을에서 어느정도 탑 클래스에 들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시지만 프로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님도 어느정도 시행착오를 거치고 시간이 되면 이해 할 것입니다.

.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기요, 시평을 하시는건 감사한데요,
제가 하지 않는 생각까지 단정지어 말씀하시는 것은 좀 지나치신듯 합니다.
전 시마을에서 제가 탑 클래스에 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혹시 제가 무엇에 관해 썼는지 아시는지요? 설명을 했다고 하시니까
제 설명이 잘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그게 좀 곤란한 시제라서..

시평을 해주시려면 시평을 하시기 바래요.
저의 자신감 같은 것을 넘겨짚기 하시지 마시길 바래요.
ㅎㅎㅎ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고 시인님의 고마운 시평들을 쭈욱 읽어보면
시인님이야 말로 이 시마을이 아닌 대한민국 문단에서
스스로를 탑 클래스에 든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확고하게 지도 편달을 하실 수가
없을테니까요. 오늘도 시마을을 위해서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Total 37,889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76 12-26
37888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16:02
37887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12:47
3788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11:25
37885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8:49
3788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8:37
37883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2:58
3788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0:05
3788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6-19
37880 아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6-19
37879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6-19
3787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6-19
3787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6-19
3787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6-19
3787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6-18
37874
바다 한 권 댓글+ 1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6-18
37873
땀방울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6-18
37872
벽 1 댓글+ 8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6-18
37871 우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6-18
378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6-18
37869 작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6-17
37868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6-17
3786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6-17
3786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6-17
3786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6-17
37864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6-17
37863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6-16
37862
댓글+ 4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6-16
37861
애기똥풀 댓글+ 4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6-16
37860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6-16
37859
다른 행렬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6-16
3785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6-16
37857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6-16
37856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6-16
37855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6-16
3785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6-16
378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6-16
37852 작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6-15
3785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6-15
37850 우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6-15
3784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6-15
37848
빨리빨리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6-15
37847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6-15
37846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6-15
3784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6-15
378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6-15
37843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6-15
37842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6-15
37841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6-14
37840
꽃내음 댓글+ 2
작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6-14
37839 솔새김남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6-14
37838
쪽방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6-14
37837
바윗돌 2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6-14
3783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6-14
3783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6-14
37834 심휴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6-14
3783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6-14
3783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6-13
37831 최경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6-13
3783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6-13
37829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6-13
378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6-13
3782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6-13
37826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6-12
37825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6-12
3782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6-12
3782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6-12
3782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6-12
3782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6-11
37820 최경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6-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