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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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가
종이비누
손등으로 밥물을
맞춘다고?
하수지
맑은물 돌도록 씻어
밥솥에 붓고
눈대중 대충 물 부면 그냥
고슬하고 쫀듯하게
갓 지은 쌀밥
명필은 아무 붓이나 잡으면
그게 명품붓
고수의 줄자는 늘 호주머니속에 있지
웃지 않아도
립스틱 붉지 않아도
네 가슴 팔랑대는거 다 알아
발을 씻고
손을 씻고 아무날도 아닌
어느날 아무렇지도 않게 부는 바람속
우유빛
네 젖가슴을 씻으면
꼭 먹어야 맛이겠니
온 들에 온 산에
향긋한 네 살냄새
이번 생 너 줄게 눈 뜨고
너를 내게 넣어봐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하루에 한편 올릴 수 있습니다. 하루에 두 편 올리셨네요....
헌데 ... 두 편 모두 워낙 수작이라서 존경심이 듭니다.
님의 존재가 궁금해 집니다.
물론 등단하신 분이실 텐데.... 정말 대단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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