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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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0회 작성일 22-01-25 21:28본문
추상
공원길 사거리에 접어들자
낯선 그리움이 성에처럼 차창 밖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시간의 지평선에 맴돌던 아슬아슬한 비명들은
블랙홀의 먹이였을까
그날 밤의 에펠탑처럼 마르스 광장을 지키던 메타세쿼이아는
어느덧 초고층 아파트 속으로 감금되어버리고
추억은 통행 금지에 발 묶인 막차 같은 것
편두통을 몰고 온 밤바람에 골목은 걸음을 멈추고
잡초 무성한 어두컴컴한 주인 잃은 마당에는 독오른 깔따구들만 통금을 질주하고 있었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시 그리고 자기 망실이 현격한 있음으로의 길을 엽니다
부조리에 접근하여 자기 있음을 확인하는 송구한 오기가 열림의 문에 걸립니다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님의 댓글의 댓글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