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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 오늘도 그 맑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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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89회 작성일 22-01-27 23:37

본문

그림자와 이별하는 새는 미운듯이 세계를 박찬다.

너무 오랫동안 투명 인간으로 살다 보면 그림자가 그리운데

그림자를 피해 새는 고도를 향한다

그녀는 나를 통과한다.

내 앞에서 생리대를 갈고, 내 앞에서 똥을 누고, 똥을 닦는다

나는 얼마나 맑아 그녀가 손을 내밀면 내 옆구리 앞으로

그녀의 손이 나와서 칫솔을 잡는다.

나도 가끔 저녁의 그림자를 드리우며 존재감을 과시할 때가 있다

그것은 미래다.

내게 나를 입증할 수 있는 불투명은 미래 뿐이다.

시계가 둥글거나 네모라면 너는 돌아와야 한다

가끔 바다에 가면 진짜 시계를 본다

너와의 약속 시간을 보기 위해 나는 수평선을 본다

그것은 닿아서는 절대로 않되기 때문에 그은 선이다

마치 닿은 것처럼 우리는 손바닥으로 모래를 쓰다듬으며

글썽글썽 선을 넘을 뿐이다

눈을 내리며 펄펄 선을 넘을 뿐이다

선을 넘는다 해도 아무 선도 넘지 않을 뿐이다

어떤 투명은 초록빛 바닷물,

어떤 투명은 파아란 하늘

어떤 투명은 맑은 거울

투명도 모이고 모이면 불투명이 된다는 것을

투명 인간은 안다


투명 인간은 거울을 보지 않는다


벙커 침대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앉아

투명 인간은 투명해서 아무도 읽을 수 없는 시를 쓴다

그 문장만큼 투명해지지 않고서는 도무지 읽을 수 없는 시를

투명 인간은 양말과 모자와 롱 패딩과 콧물로 존재하며

쓴다. 쓰고 또 쓴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있음에 도전하는 양태에 진입했네요
사물 취득이 획득 단계로 올라서고 있습니다
사물 포획이 되어 있음이 현격해지기 기대합니다
존재 있음에 포괄성을 부여했는데 사물 포획 없이 이루어지고 있네요
영적 있음도 도전할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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