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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침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53회 작성일 22-01-28 10:39

본문

조침문曺針文 / 백록

 


 

       유세차 모년 모월 모일에 모씨는 몇 마디 글로써 만천하에 고하노니, 한때나마 부녀들의 손에 중요한 건 바늘이로되

이 또한 도처에 흔한 바이지만, 이놈은 한낱 작은 몸이나 뚝 부러지고 말았으니, 이렇듯 슬퍼함은 나의 감정이 남다름이라

 

오호통재라, 아깝고 불쌍하도다

법을 빌어 내 손에 지닌 지도 꽤 오랜 지라

어이 그렇지 아니하리요

, 슬프도다

하여, 오늘은 눈물을 잠깐 거두고 심신을 진정시켜 너의 행장과 나의 회포를 

몇 줄 문장으로 풀어 영결永訣하노라

 

지난날 달님께옵서 북한산 기슭으로 나를 불러 나만을 믿겠다며 중책을 맡겼으나 나는 너무도 달님을 존경한 나머지 

나의 엄지와 검지로 부지런을 떨며 네 귀에다 소곤거리며 네 침에 내 침을 바르며 꼼꼼히 꿰매며 두루마기에 봉황의 무늬를 

도모하며 은밀하게 일한 것이 어쩌다 내 손을 찌르고 말았구나. 결국 탈이 나고 말았구나. 내 부모며 처자며 자식들이며 동

생이며 일가친척들까지 탈 탈 털리고 말았구나. 슬하에 오직 딸 하나 아들 하나 있는데 이들의 장래까지 장례를 치러야 할 

지경이로구나


오호통재라, 낮이면 햇님이 지켜보는 줄 모르고 오직 달님만 바라보며

내 너를 주의하지 못한 것이 마침내 나의 눈을 찌르고 말았구나

아, 슬프도다, 너는 뚝 부러지고 나는 눈 멀어지고

시쳇말로 내로남불이 되고 말았구나

 

댓글목록

이면수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의 출퇴근시간 지하철 배차 간격으로 뜨고 내리는 비행기들의 소음 때문에
제주 하늘에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토끼는 잡지도 못하고 개만 삶고 말았으니
是日也放聲大假를 후려치는 是日也放聲大哭 소리
홀로 듣다 갑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기를...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가 이 모양인 건 개발에 치여서 개를 삶아버린 모양새입니다
그나마 육짓사람들 숨구멍인 듯하여 불행 중 다행입니다만
아무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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