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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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43회 작성일 22-01-28 14:03본문
창덕궁의 봄
구한말 왕의 침전이 살아 숨 쉬는
전통적 문화재 창덕궁
탁 트인 여섯 자 대청을 중심으로
격조 높게 펼쳐진 화려한 거소들
서쪽에는 왕비의 침전이 자리한 터였다
임금님의 잦은 지방 순찰로
왕비의 처소에 한동안 못 들였노라,
그러나 언젠가 왕도 이성이 그리우면
어쩔 수 없이 공빈 처소를 찾게 되는 법
봄이 무르익던 어느 날 대신들에 위로에 뜻과
그리고 처소에서 하룻밤 머물겠노라 전한다
아무리 일구지 못한 왕세자의 여자라 한들
돌아보지 못한 지아비에 한도 컸을 터
합방을 주선하는 대궐 안의 모습은
대조전에 궁녀들 춤사위가 살아나고
새들이 그날따라 훨훨 날아오르며
약탕께 냄새와 더불어 방에 불빛이 켜졌다고
해빙의 계절 나라 안은 들뜬 분위기
전국 산하에 옹이 박힌 수많은 소나무도
모처럼 움츠렸던 아픔에 기지개를 켜고
순간이 영원으로 흐르는 시간
대지 위에 봄비가 촉촉이 내렸다고,
운명적 시간 해빙의 선물 그건 모두에게 뜨거운 사랑이었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경 황거에서도 봄이면 사꾸라 피기 전에 나른함을 즐기는 모양이네요
나른함을 즐기기 위해서는 압도적 위세가 필요합니다
절대의 힘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 필요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경 황거에는 평소 접근을 못해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별일 없으셨으셨지요?
설명절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동안 이곳은 봄날씨 같았는데
오늘 새벽은 소슬바람 불더이다
어제 콧물이나서 걱정을 했는데
지금 괜찮아 진 것 같아 감사꽃
가슴으로 피워 주께 감사합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바래요
아파트에 문제가 심각해 좀 머리
많이 아픈 상태라 정신 없답니다
하여 영상시에만 작품을 당분간
올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요
2월 한 달 많이 바쁠 것 같아서요
기회 되면 영상과 매치되는 시가
있으면 은파 영상방에 올려 드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시인님!!
중요한 것은 시가 영상과 어느정도
맞아야 될 것 같습니다 한 번 이미지
방 가서 이미지 보고 작품 써 보세요
http://www.feelpoem.com/bbs/board.php?bo_table=m37
은파는 이미지방에 올린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작품을 써 올린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큰 명절 설을 맞았습니다
저 먼 타국에서 소외되지 않는 일상을 바랍니다
다녀가신 발길 깊은 감사로 전합니다
아울러 온 가족 평안 하십시요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 시인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귀농 생활은 이제 좀 익숙해지셨는지요
요즈음 자주 오시는 것 같아 좋네요
문화가 발달하고 평등의 시대가 열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역사가 남긴 교훈은
잊지 말아야겠지요
어려운 주제지만 잘 풀어내신 시
감사히 읽었습니다
202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 겨울이라 강화도에서 올라와 집에서 칩거 중 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활동도 좀 그렇고 죽을 맛 입니다
늘 좋은 시 모두에게 큰 귀감으로 다가 옵니다
더 많은 창작을 부탁 드리면서 시를 아우르는 우리사회 한축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