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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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5회 작성일 22-01-31 14:41본문
징검다리
노을 속에 고이 잠든 징검다리
움직일 수 없는 돌로 태어나
주어진 일은 오직 사랑에 길잡이
평생 얼굴 한번 못 들고, 온몸으로
불편한 이웃에게 등받이가 돼준다
자나 깨나 뼛속까지 파고드는 외로움
초연한 자세로 일상을 다독이며
발밑에서 받드는 인고에 정성은
무엇보다 소중한 희생의 산물이었다
해가 가고 달이 차도 가교에 우정'
하얀 무명옷 외출 길 백발 할머니
삐쩍 마른 새 다리 사뿐사뿐
하얀 학 한 마리 우아하게 날아가듯
이제는 무모한 개발 수중보에 가려
풀숲에 묻혀 지낸 초라한 모습
온갖 공해로 이끼긴 바윗돌 위에
나 홀로 울부짖는 새 한 마리 보았지
돌처럼 굳어버린 우리 사회
서로에 징검다리는 불가능할까
메마름 가슴에 돌 하나 옮겨본다
차가움을 느끼는 잠시의 고통과 달리
하얀 새 한 마리 날아오른다.
댓글목록
희양님의 댓글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징검다리를 깊은 문장으로 헤아리시니
드래도 다행입니다
오래전에는 곳곳마다 징검다리가 있었고 학교에서 큰비가 오면
징검다리 넘는다고 일찍 조퇴를 해 주었지요
부모도 자식을 위한 징검다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문장으로 징검다리 가슴을 읽어 주셨습니다
다복하신 설명절 되세요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툰 문장에 손님이 다녀 가셨네요
귀한 발걸음 좋은 힘이 됩니다
설날 가족과 즐겁게 보내십시요
시인님의 문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