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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나를 위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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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72회 작성일 22-01-31 23:04

본문

리오나를 위한 노래


1.

꿀 뜨러 간다

밀랍 속의 비릿한 날갯짓이 한 집에 한 집 걸러 선외기로 날아오른다

겨울바다를 가르는 섣달의 저린 바람 소리는 아버지의 산소에 펄럭거리는 낡은 조화의 귓속말일까 

오아시스에 도착하자 면도날처럼 날선 계절을 품고 살았던 새하얀 날갯죽지가 퍼드덕거리고 있었다

들물이 거머리처럼 발목을 기어오르자 아버지의 얼굴이 그믐달처럼 저물녘으로 차올랐다

불 꺼진 방안에는 그물코에 벗겨진 비늘들이 밀랍 속에서 윙윙거리고 있었다


2.

첫날밤 그날처럼

술주정뱅이 아버지가 저녁을 부수고 쳐들어 오던 밤

풀섶에는 칼바람을 짊어지고 밤새도록 알을 품었던 기러기 한 마리

이른 아침 가슴팍에 손수건 붙이고

새털 날리는 운동장에서 고사리 손을 꼭 쥐어주셨지

정오의 햇살 속으로 숲속의 물골처럼 계곡이 쏟아져 내리고

계절은 언제나 침묵 속에서 손잡고 침묵으로 사라져 가고

이름 없는 계절의 가사 없는 노랫소리가 발밑으로 어물거리고

아, 저물녘이 되면 또다시 기러기의 비행을 볼 수 있을까

서쪽 하늘로 서쪽하늘로 젊은 날의 사진 한 장이 어스름 속에서 

성에처럼 뚝뚝 떨어져 내린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식되는 인성이 자연의 자존과 가짐 경합을 했습니다
崇의 상념으로 얼의 환희를 상서로움 향해 송구하게 열었습니다
미치지 못하는 생명의 축이 검음 그리움만 못하자
끊이지 않는 주검의 열병이 끓어 올랐습니다
가지런한 광기 있음이 쑥대 처럼 비어가
악성의 여력이 약해졌습니다
혼불의 아성이 퇴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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