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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창방에 기웃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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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9회 작성일 22-02-03 06:47

본문

내가 창방에 기웃대는 이유

           나싱그리


난 천성적으로

게으른 모양

황야(?)에 뛰어들어

스스로 채찍질을 해야

내달리는 말이랄까요


또 써 놓고 보면

그냥 시라고 해 두고 싶은

그래서 시 축에 못 끼는

졸시들, 본래 재주가 없으니

차선으로

다작을 시도해 보려는 것이에요


거기다, 옛날 대선배들이

술을 안주 삼아 시도 잘도 즐겼다는데

요즘은 건강을 생각해 술을 끊고도

사이버 세대로 마음을 나누면

쉽게 글벗으로 만나는 세상

내가 못 할 것도 없겠다 싶어서요


그리고 오늘같이

시 비스므리한 글마저 서툰 날

그야말로 허튼 사족을 달아도

조건 없이 지금처럼 들러 주시는

시를 알아 가는 이웃들이 있다는 게

더 큰 이유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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