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찌 오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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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25회 작성일 22-02-18 13:01본문
당신은 어찌 오셨나요
라라리베
늦서리 내려와 입김 환히 덮인 밤
창문 틈 새어 들은 달빛인 듯 찾아와
따스한 토닥임으로 잠재워 주는 이여
거센 바람 두려워 웅크려 있을 때
더 크게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침묵의 속삭임으로 귀 빌려주는 이여
저는 당신이 빚어 놓으신 것도 다 보지 못하는 눈을 가졌습니다
저는 당신이 들려주시는 말씀도 다 듣지 못하는 귀를 가졌습니다
저는 당신이 쥐여 주시는 것도 다 갖지 못하는 가슴을 가졌습니다
아 저는 당신의 향내도 다 맡지 못하는 미련한 걸음을 가졌습니다
이런 연약함을 사랑하시는 임이시여
당신은 누구십니까
어찌하여 저를 사랑하시는지요
짊어진 돌덩이에 가쁜 숨 헐떡일 때
꿈인 듯 다가와 마른 목 축여주는 이여
당신은 도대체 어찌 알고 오셨나요
어린아이 같은 마음과 눈물을
사랑하시는 당신
살포시 그림자 되어 숨결 맞춰주는 당신을
스치지 않아도 보이지 않아도 어느새
떠나지 않기만을 우러러 소원하니
오직 드릴 것은 저의 눈물뿐이지요
오직 아는 것은 저의 기도뿐이지요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영숙 시인님의 따님을 깊이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은영숙 시인님 부디 하늘 소망을 의지하며
이겨내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런 일이 있었군군요
우리 큰 누님
사연 많은 은영숙 시인님
멀리서나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럴수록 더욱 힘내시고요
저도 함께 기도 드립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 시인님 슬픔을 함께 나눠주시고
기도에 동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평안하시고 건강하세요
은영숙 시인님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