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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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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6회 작성일 22-02-18 22:55

본문

단추에게         / 시화분

 

 

너무 홀로 눌러 참는 게 아니야

바늘이 가슴 드나들 때

웃으며 얼버무리지 말아

아파하며 속 보여주는 것은

네가 사는 행성으로 초대하는 거야          

우리는 서로에게 외계인이거든

 

月 火 水 木 金 土 日

요일의 종족도 달라

각자의 궤도 따라 돌기 원하는

떠돌이별 모인 곳

태양풍은 다반사이지

 

직렬 행성으로 맞추기만 하며

터진 구멍에 매달리다

끝내 견디지 못한 행성은

별똥별 되어

무인도 섬 되어버리곤 하지

 

단단하게 잠긴 별자리,

깊은 밤

누군가 손끝으로 별을 헤는 것은

하나하나 열어보고 싶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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