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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價性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47회 작성일 22-02-19 08:37

본문

가성비(價性比)

           나싱그리


맞아, 처음엔 철 지난 기성복으로

시장통 음식점 메뉴로

그렇게 할인가로 시작을 했겠지


아직은 추운 겨울이어서일까

사이버 공간 인물화에도

인터넷 서점 판매가에도

경쟁으로 낮춰진 가격표가 나붙는다


물론 예술성 짙은 명화라면

오래되어 귀하신 골동품이라면

관심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훔쳐서

인기가 치솟는 만큼

높은 가격에 팔려나간다


그렇다면 수요와 공급이 교차하는

이 시장에서 우리의 몸값은

적정 가치로 얼마?

얼마의 가성비를 소비하며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까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생을 어떤 값으로 정할 수 없는데
세상은 사람을 물품처럼 값으로 매기고 있어
이 때마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비애가
깊은 내부를 후비고 가는 것을 접하곤 합니다.
사물의 안과 밖을 치밀하게 통찰하면서
정교하게 짜내는 시의 장치에 감동하게 합니다.

나싱그리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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