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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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12회 작성일 22-02-20 07:24본문
탯줄 이야기 / 최 현덕
매년 정월 스무날은
배꼽이 입을 엽니다 연중행사로
꽉 닫힌 입을 열고 줄.줄.줄
어머니 말씀을 리바이벌합니다
“얘는 목에 탯줄을 감고 나왔단다”
세상이야기는 어머니 뱃속보다
춥고 배고프고 떨리고 시렸던가요
영문도 모르고 태를 감은 핏덩어리는
숭고한 탯줄을 목에 감은 죗값으로
목에 늘 쇠사슬 목도리가 붙어 다녔어요
하느님, 부처님도 어쩌질 못하고
어머니 돌아가신 후 떨어져 나갔어요
매년 정월 스무날, 배꼽이 입을 열게 되면
귀에 딱지 앉은 어머니 말씀,
“얘는 목에 탯줄을 감아설랑......” 그래서
환갑 전에 청천벽력 같은 말기 암이
쥐락펴락 생사를 희롱했던가요?
오늘 미역국 한 대접 퍼먹으며
어머니 뱃속에서 나오려고 발버둥 쳤던,
그래서 탯줄을 칭칭 감았던 아주 작은
그 손가락을 소환 합니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축하드립니다
탯줄이 끊김을...
축하할 일이 아닐 지도 모르겠네요
모자의 연줄이 끊어진 거라...
하여 오늘 문득,
자식이 죽으면
어머님 묘소에다 뿌리는 것이 순리일 듯합니다만
딸은 또 어머니이므로
아들이라는 것은 결국...
또 헛소리만 나불거려봅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고희가 코앞인데도 철이 안 드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삶의 진리를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으니까요.
어머니의 탯줄을 목에 둘둘 감고 태어난
그 시간을 소환하여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어마무시한 바이러스 천국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위험한 시국을
잘 극복 하시길요.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특별한 아기셨네요
명줄을 칭칭 길게 잡으셨고 잘 풀어내셨으니
오래 오래 천수를 누리실 듯 싶습니다
최현덕 시인님 그 힘으로 더욱 건강하시고
힘찬 발걸음 계속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고 반가워요.
탯줄을 감았다고해서
스님께 팔았다가 찾아왔다는 전설이 있지요. ㅎ ㅎ ㅎ
열심히 수행중에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강신명 시인님!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 시인님의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된 것 같아
주님께 감사 올려 드립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오니
늘 주님의 평강 속에 건강하사
향필 하시길 기도 올립니다
은파는 시간이 많이 없어
지금은 [[시인의 향기방]]과
영상시방에만 작품 올립니다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회를 만들어 최시인님의 작품
확인해 영상과 연결 되는 게 있으면
은파가 영상시방에 올리겠습니다
들꽃의 이야기를 은파 새벽바다에 비밀댓글로
올려 놓으시면 은파 영상편지로 올려 드리겠습니다
창작방은 타인이 복사 할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바로 밑의 사이트에 비밀댓그로 올려 놓으시면 됩니다
http://www.feelpoem.com/bbs/board.php?bo_table=m34&wr_id=76858&sfl=mb_id%2C1&stx=aso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