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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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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8회 작성일 22-02-23 12:10

본문

  이슬의 독백 / 정연복

 

나는 작아요

콩알보다도 훨씬 작아요

 

내 목숨은 짧아요

기껏해야 한나절

 

풀잎에 맺히거나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달려

 

햇살 받아

잠시 영롱한 보석이다가

 

바람 더불어

가벼이 흔들리다가

 

언제 있었냐는 듯

어느새 사라지고 없어요.

 

그래서 내 모습은

늘 한 방울 눈물

 

그 눈물 마르면

내 목숨도 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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