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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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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2회 작성일 22-02-24 11:23

본문

봄소식 / 백록

 


 

마스크 벗어 던지고 싶어 안달 난 사람들

봄이 온다고 너도나도 야단법석인데

과연, 봄이 오긴 오는 건가

 

순진한 아낙들을 유혹하던 너도밤나무 나도밤나무는

아직 겨울밤에서 헤어나질 못하는데

그들의 꽃은 오월쯤에나 핀다는데

동백꽃 아직 지기 싫다는데

 

정월 그믐달 우수의 달빛 아래

청개구리 꿈틀거리는 북악산 기슭에는

지금쯤 무슨 꽃 피었을까

눈물 같은 산유화 꽃망울이라도

몇 방울 맺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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