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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2회 작성일 22-02-26 12:22

본문



손바닥을 들여다보면

잔주름과 손금이 보인다

 

손바닥을 들여다보면

쭈글쭈글한 나의 생애가

주름진 얼굴을 환하게 비춘다

 

살아온 세월만큼 채우지 못한 빈손 하나 저기 있다

 

하늘을 받들고 술을 올리고 시를 쓰고 살았지만

가파른 골짜기 처절한 산맥 위로 빈 둥치만 무성하다

 

메마르고 부르튼 가지를 부둥켜안고 있는 손

생기 잃은 나무는 우듬지로 가지를 밀어올리지 못한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연과 마지막 연이 공감이 갑니다.
손에 대해서 저도 써 봤지만 시인님 시가 깊이가 있어 보입니다.
잠시 제 손을 들여다 보게 되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콩트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끄럽습니다.
시인님의 시를 통해 도둑질 처럼 많이 배워 갑니다

창작방에 시인님의 안부가 요즘 많이 궁금합니다.
건강하시죠?
자주 뵙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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