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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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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3회 작성일 22-03-02 20:00

본문

오래 되면/ 미소..

오래 바라보면

몰라도 아는 것처럼 착각을 하게 된다

표정 하나에 모래처럼 무너지고

풀처럼 일어서는

당신에게 맞춰진 나의 성장프로그램

은유와 상징으로 하는 책임이 따르지 않는 소통

오래 기다리다보면 기다림도 습관이 된다

허공에 눈이 걸린 일상

불길한 조짐에 예민하게 서는 촉

이 모두를 품은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오랜 외사랑은

와본 적도 없이 떠난 적 없는 것처럼 내 삶을 휘저어

어느 날은 그저 슬프고

어느 날은 꿈꾸며 슬프다

오늘도 나는

깊은 산 중 그늘 깊은 나무 아래 정자에서

혹여나 하는 마음의 등을 내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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