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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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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2회 작성일 22-03-04 21:03

본문

클레멘티아관용 



- 비수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본시 고결한 인물이 아니었다

화려한 여성 편력과 막대한 빚 그리고 동성애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유명한 말과 함께

루비콘강을 건너 권력을 쟁취한 그는

냉철했지만 냉혹하진 않았다

 

그의 슬로건은

클레멘티아

 

카이사르파의 선봉이었던 카토는 항복 대신 자결을 선택했다

그의 유언으로 자녀들을 카이사르에게 보냈다

카이사르는 카토의 혈육은 물론 적장 폼페이우스 가족까지 따뜻하게 보살피고

자신을 반역자로 매도했던 집정관 마르켈루스의 귀국을 허용했다

그는 자신이 관용을 베푼 사람들에 의해 암살을 당했지만

패자를 품는 그의 통 큰 리더십은 훗날

로마 중흥의 초석이 된다

 

오늘날 이 나라의 정치는

내로남불이다

내가 하면 적폐청산이고

네가 하면 보복이다

 

여러분, 지난 2월이 짧은 까닭은 아십니까

로마 율리시스 카이사르 황제가 1년을 365일로 만들면서

10월을 넘긴 11월을 1월로 착각하고

12월조차 2월로 착각했다가

아차 싶어 짧게 만들었다면

당신들은 믿겠습니까

 

그랬거나 말거나

나라의 살림을 그렇게 했다면 치명적이겠지요

그러나 어쩌겠어요

부지불식간에 이미 지나간 일을

이미 결정이 되어버린 이상

순리대로 따릅시다

서로가 서로를 용서합시다

실수를 줄여나갑시다

하여, 우리 하나가 됩시다

통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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