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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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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69회 작성일 22-03-06 14:07

본문

색종이를 접습니다 한모퉁이를 접으니 다른 모퉁이가 아픕니다 그래서

다른 곳도 손톱으로 눌러 접습니다 그리고는 아무렇지 않게 정 가운데를 접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모양이 나오지 않아 색종이를 다시 핍니다

접힌 곳이 새것과는 다르게 헌 색종이가 되어습니다 그리곤 다시 다른 곳을 접어봅니다

그리곤 정 번대도 똑같이 접습니다 이제 뭔가 다른 느낌이니다 이게 정답인듯

정 가운대를 다시 접습니다 하지만 어수룩한 모양에 다시 펴 봅니다

이젠 접히 부분들이 여러곳이라서 색종이가 누가봐도 이상해 졌습니다

처음 깨끗한 색종이가 되기엔 어렵다는 듯이 어떠한 형태가 되었습니다

손톱으로 이쁘게 놀렀을 땐 알지 못했습니다 다시 펴보니 그 모양이 제일 지저분 합니다

두통이 다시 옵니다 접힌 부분에 이를 꽉 깨물어 봅니다 송곳니가 맞닿은 곳에

구멍이 뚫리고 색종이에 구멍이 납니다 그 사이로 바다가 지나다니고 문어 상어 고래가

지나 다닙니다 항해는 큰 파도앞에 홀로 섭니다 흔들리는 배안에서 자연은 거대합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홀로 색종이와 싸웁니다

어떻게 접어도 색종이는 도도합니다 마치 무엇에 홀린듯이



댓글목록

釣人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釣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말입니다.
그래서 세상인가 봅니다.
장미나무의 가시처럼
장미가 저토록 붉게 빛나며 도도한 이유는
장미에게 가시가 있기 때문일까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남은 휴일 잘 보내시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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