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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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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7회 작성일 22-03-09 20:00

본문

희망/ 미소..




구부정한 등과 야윈 다리
위태롭게 걷고 있는 70 후반의 두 노인을 보았네

뜨거운 사랑 격정으로 만나
성격 차의 폭풍 같은 전쟁을 넘어
차가운 침묵 살얼음을 지난 권태
자녀가 애틋해서 이별 못한 세월

저녁노을을 밟는 저 가난한 동행
상처를 주고받고도 위로  되었나
그렇게 익어 완전히 하나 된 저 순한 표정

저 노부부가 부러운 것은 완성된 동행처럼 보이기 때문일까 
내가 외롭기 때문일까

나를 살펴보네
사별 후 안·밖의 일을 끌고 홀로 걸어와
고개 들어 둘러보니 사방이 텅비었네

사방을 꽉 채울 한 사람

굴곡진 가슴으로 완성된 사람 하나 곁에 있으면 좋겠네
아름다운 시간에 차 한 잔 속 이야기 따뜻한 사람 되고 싶네
가족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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