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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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2회 작성일 22-03-10 20:00본문
소심증/ 미소..
당신의 눈 빛이 감추고 싶은 약점을 비명처럼 찌른다
내 것이면서 덮어두고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은 환부
주저 없이 눈빛으로 반사해 나를 죽이려고 했다
그 눈빛을 자르려고 하면 자괴감이 먼저 나를
절벽으로 밀었다
절벽 끝에 서면 주저하는 생존 본능이 사각지대를 비추는 경우가 있다
약점의 실체라든가 어차피 들킨 것에 대한 자포자기 같은 것
난 감춰도 드러나는 증상만 괴로워했을 뿐 그 증상의 실체를 몰랐다
대인기피증 같은데 사람을 좋아했다
저능아처럼 행동하는데 아이큐는 정상이다
밟히는 데 끝에 가면 내가 올라서 있었다
반백년을 그렇게 살았다
모질이 행동의 실체를 찾으려고 조용히 수소문하던 절벽 끝
용기를 내어 당신의 그 비명을 부르는 눈빛과 마주했던 찰라
찾았다 소심증
소심증을 덮으려고 취한 무리한 행동이 업신여김이 되어 돌아왔던 것
신께서 주신 처방은 완벽했다
소심증을 조금씩 찢어 오랜만에 만난 입의 귓속으로 흘려 넣었다
시간은 절규하며 애쓰는 사람의 편
소심증이 소진됐다
눌어붙은 것도 남김없이 긁어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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