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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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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9회 작성일 22-03-11 18:03

본문

시울 / 백록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시울은

시간의 울타리다

 

하룻밤 사이에 만들다 보니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렸다는

천자문千字文, 그 첫 구를 천지현황天地玄黃이라 했다

 

자칭, 도가 튼 어느 노인네의 말씀인즉

애초의 하늘은 검다 했다

땅은 그제나 이제나 누렇다 했다

서당개 같은 아이들은

하늘 텬 따 디 가믈 현 누루 후앙을 시도 때도 없이 따라 했을 터

지금껏 그때 아이들처럼 배웠으면 어렵사리 중국어를 따로 배우지 않아도 되었을 터

어찌어찌 잘 난 양반들 어쩌다 어찌하여

하늘 천 땅 지 검을 현 누를 황이라 우격다짐해버렸으니

이 나라 백성들 헛세월 헤매고 말았구나

 

이렇듯 시간의 울타리를 제멋대로 벗어나는 순간

그윽하리만치 멀고 가물가물한 한울을 보고

그것도 투명하리만치 파란 하늘을 보고

검을 현으로 착각하고 마는구나

마치, 늘 밤인 양

 

하여, 난 지금 시간의 울타리 속에서

가물거리는 눈시울로 나만의 시간을 꼭 붙들고 악을 쓰고 있다

검다는 건 결코 젊은 문체가 아니라며

이승에선 쓸모없는 형용사라며

전생과 이승을 잇는 블랙홀의 빛이거나

혹은, 저승으로 가는 색이라며

홀로 벅벅 우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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