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동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불편한 동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1회 작성일 22-03-14 11:23

본문

불편한 동거 / 백록

 

 

1.

 

닭이 홰를 치며 어퍼컷을 휘두른다

지네가 용을 쓰며 하이킥을 날린다

K씨와 O씨는 닭과 지네를 닮은 부부다

애시당초 O씨가 남편이고 K씨가 아내였다면

OK, 찰떡궁합일 텐데

이들은 결국 어느 목장의 결투가 떠오르는

천적의 관계다

어느 한쪽의 KO를 손꼽아 기다리는

약육강식의

 

 

2.

 

민주공화국의 형식에는 여와 야가 있게 마련이다

그들은 툭하면 화목한 동거의 정치를 부르짖으면서도

스스로 별거의 치정에 사로잡힌 채

천년만년을 누리고 싶은

불가분의 관계다

남녀노소가 평등하다는 건 너무도 당연한 권리

그건 교과서에나 나오는 거라는 듯

하는 짓이라곤 아이들 땅따먹기 게임에 목숨을 걸고 있다

바싹 마른 오징어 다리를 붙들고 갈라치기를 하며

숫자놀음 중이다

 

 

3.

 

요즘 따라 어리석은 백성을 채찍질하는

경전의 문체

대학大學의 말씀이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

 

어느덧 담을 쌓아 옛말이 되어버린

어쩌다 꼰대의 군말로 내비치는

오늘의 담론이다

 

서당개 3년이면 따라 외우던 소리지만

지금은 모가지에 가시가 걸렸는지

마구 컥컥거린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61건 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9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4-01
59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3-31
58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3-30
58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3-29
587
벚꽃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3-28
58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3-27
585
봄은 봄인데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3-26
584
벚꽃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3-25
583
순간의 시작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3-23
58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3-22
581
신기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3-21
58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3-20
57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3-19
578
봄의 소리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3-18
57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3-17
576
묵상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3-16
열람중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3-14
57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3-13
57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3-12
57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3-11
57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3-09
57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3-08
56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3-07
56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3-06
56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3-05
56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3-04
565
계절의 전쟁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3-02
564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3-01
563
꽃들의 출마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2-28
562
오감도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2-27
561
꿩의바람꽃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2-26
56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2-25
55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2-24
55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2-23
557
오늘의 수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2-22
55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2-21
55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2-20
554
우수의 섬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02-19
55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2-18
552
산다는 것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2-17
55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2-16
55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2-15
54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2-14
548
2월의 비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2-13
54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2-12
546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2-11
545
中에 대하여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2-10
54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2-09
54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2-08
542
봄의 육식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2-07
54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2-06
540
봄의 절규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2-05
53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2-04
53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2-03
53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2-02
536
운객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1-30
535
신구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1-29
534
조침문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1-28
53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1-27
532
자청비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1-26
531
섬의 새벽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1-25
530
가리사니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1-24
529
봄의 조짐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1-23
52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1-22
527
구상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1-21
52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1-20
52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1-19
52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1-18
52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1-17
522
박수기정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1-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