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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를 장만하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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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5회 작성일 22-03-17 08:17

본문

백조기 아가미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넣고 내장을 파내며 

"전쟁 때문에 이것도 올랐어야, 전쟁 때문에 기름값도 올랐어" 

피난 길에서 걸음마를 했을 것 같은 할머니가 말씀 하신다


전쟁에서 죽어가는 민간인들과 군인들의  목숨값은

멀리 이국의 도시락 공장에서 마리 당 백원에서 이백원으로 환전 된다


다른 동물이 보는데서 같은 종의 동물을 도살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인간은 그럴 필요가 없는 동물이다.


살살해! 비늘 튀구만!

죽은 물고기 비늘이 옷에 튄다고 질색을 하다가

"앗따 승님이 저리 앉으소,"


비늘을 치고 꼬리를 자르고 내장을 타낸다

지난 밤 죽었다는 이천오백마리 인간을 장만한다


앗따! 맛도 없는 백조기도 잡으니께

인물들이 훤하구만!


아이구, 승님, 그기 다 양념맛이지

냉동 고기가 뭔 맛이 있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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