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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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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4회 작성일 22-03-19 17:25

본문

오독 / 백록



 

나는 어느덧 들고양이로 변이해버린 늙은이다

고로, 그런 처지의 야옹野翁인 셈이다

 

한때는 날것을 좋아했으나

요즘은 부실해진 이빨로 말미암아

가끔 삶아 먹거나 구워 먹는데

마침, 오늘이 그날

삼겹살 한 점 물컥 씹었는데

오독거리는가 싶더니

웬걸, 내가 되려 씹혔나 보다

그것도 이미 뒈진 놈에게

피비린내 입안 가득이다

 

그래 이게 바로

나의 오독이다

다섯 가지 형벌 중 하나이거나

그런 독 모두이거나

더러운 도랑을 허우적거리던

나의 모독이거나 손상이거나 훼손이거나

그런 몰골의

 

지금 난

들녘의 야밤을 헤매고 있다

늦게 깨우친 죄업을

허기진 입으로 잔뜩 물고

이런저런 오독을 오독으로

오독오독 되씹으며

아기의 신음 같은 소리

야옹야옹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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