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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D 66번 국도 다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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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2회 작성일 22-03-20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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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D 66번 국도 다이너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66번 국도

트럭들이 쌩쌩 지나가는 길이 어느덧 조용


해졌다 싶으면 외로움이 공원을 지나 빨간 

살점을 버무려 흙담을 높이 


솟은 야자나무 아래 감추었다고 한다. 까마득한 대낮에도 

번쩍번쩍하는 루트비어 간판 D


마릴린 먼로와 엘비스 프레슬리와

제임스 딘, 클라크 케이블, 쨍그랑 종소리 쪽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들은 빛바랜 격자무늬 

주크박스 안에 옹기종기 모여산다. 허공 중 먼지가 은빛 찰나를 한 톨 한 톨 


옮겨 나르면 이가 절반은 빠져나갔을 아시안 할머니가 

블루베리 팬케잌을 쭈그러진 가슴 


사이에 엎지르고, 내 앞에 놓인 종이컵 

안에 빙빙 돌아가는 커피는 짙고 검은

  

히스패닉 선인장의 타액, 예리한 가시는 내 목젖을 

찔러오고 양볼에 여드름 아직 만발한  


웨이트레스가 뚱한 얼굴로 와서 

이따 나갈 때 다이너 주인에게 커피 한 병을 


싸달래서 가져가라고 귀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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