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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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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5회 작성일 22-03-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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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에서
       / 나싱그리

1

그때 당신의 모습은
방황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차를 탄다
그냥 차가 오길래 차를 탄다
행선지가 어딘지는 중요하지 않다
네온사인이 질주하는
차창 밖을 보고 있다
누군가 도시를 창백한 어둠으로
도배하고 있다
마음은 빛을 잃어 가고 있는데
도시는 침묵하고 있다
방향 감각을 상실한 당신이
무표정한 세상을 헤엄치고 있다


2

차체가 한동안
움직이지 않는다
날씨가 수상한 목적지에 와서도
끝내 닿을 수 없는 어정쩡한 당신에게
운전자는 여기까지라고 한다
벌써 종점이라고요?
여기가 종점이 맞다고요?
당신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하루 일과가 빠듯하여
감상이야말로 사치가 되어 버린
당신의 등 뒤에 앉은 운전자도
혼잣말로 맞대응 한다
참 별 이상한..., 어이가 없다는 듯
말을 흐린다


3

함박눈이 세상을 치장하면서
고요가 감도는 어느 종점
그냥 무작정 도착한 도시에서
마냥 마음을 스케치하고 싶은 당신
그리고 농아 학교 취업이라는
보다 선명한 목적을 갖고
이곳을 찾은 또 다른 미래의 당신
그렇게 두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술잔을 기울인다
눈발이 쌓이면서 차츰
낯선 내면의 풍경들이 하얗게 묻히고 있다
창밖으로 드러난 희미한 시야는
세상을 대하는 둘의 시각만큼이나
엇갈려 흩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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