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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지내온 사람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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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1회 작성일 22-03-22 10:31

본문

겨울을 지내온 사람은 안다

 

 

따사로움이 없이 긴 한숨의 날들

언 손을 비비며

숨통 터지듯 환한 봄이 오는 힘점

성성해질

분명 지척에 있을 오감이

기지개를 켰음에도

불취로 상한 허기만 남아

끌어안으려 했지만

그 한 권의 책은

읽지 못할 만큼  많은 대여와

필요한 부분은 닳고 뜯겨나가 읽을 수 없다.

 

잃어버린 수많은 문장을

떠올리며 순응이라는 덫과 유연한 물음표와 마침표를

 

삼월의 햇살 품은 작은 빛 사이로도

씨앗이 키를 키우는

팔 벌린 소원과

맞잡을 행복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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