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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을 보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58회 작성일 22-03-22 14:33

본문

블랙홀을 보았다 / 백록


 

 

밤과 낮 그 시간의 길이가 비로소 같아지는 절기

다시 말하면 춘분春分의 다음날

그러니까 음력으로 치면

내가 태어난 날 하루 전

이승과 저승을 잇는

블랙홀을 보았다

 

우연치고는 너무도 필연 같은 날

한라산 꼭대기를 지키다 춘설의 추위를 피해

이리저리 기웃거리던 백록이 찾아든

양지바른 기슭, 그 공원에서

   

기어코 100세를 채우신

나의 고모님께서 귀천을 도모하는

자리, 4호기에서

 

언뜻, 이명을 울리던 초혼招魂

어색한 합창 소리

   

불 붙어수다. 혼저 하늘로 오릅서

   

대충 그렇게 들리던 소리

이윽고, 저승사자 같은 이의 지곡止哭이라는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뒤돌아선 상복喪服의 걸음과 걸음들 하나같이

홀가분해 보였다

 

그 와중에도 불안을 감추지 못해 안절부절한

나의 시선은 어느새

안전 안내 문자를 검색 중이다

   

어제까지 사망자 80

   

이들은 모두

블랙홀의 승객들이겠지만

고인은 오늘 이후

천국에 살 것이다

마스크를 벗어 던진

당신의 모습은

하냥, 환해질 거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한번 쯤
그 고로속에서 산화 될테지요.
백수를 채우시고
그 명줄을 이어주실 블랙홀을 보신듯 합니다.
마스크를 벗는 날이 해방된 민족이 되겠는데
그 날이 언제일지....
잘 감상했습니다. 오랜만 뵙습니다. 백록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단, 호상입니다만
당신의 살아온 수많은 역정은 고스란히 묻혀버릴 듯합니다
오래 산 것이 다는 아닙디다
감사합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호상이 어디에 있어요?/ 어떤 죽음도 호상이라 하면 안 됩니다.//갑장/ 우리 천년 살아봅시다. 천년이 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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