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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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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50회 작성일 22-03-25 09:25

본문

벚꽃 / 백록

 

 


어즈버~ 엇, 꽃이로구나

엊그제는 앙상한 가지마다 마디마디에 맺힌 것이 얼핏

서러운 눈물 같았는데

 

어느새 윙윙거리는 소리 소문들

왁자그르르

이명을 울리는구나

 

오늘만큼은 난 잠시나마

미치도록 갑갑한 이 마스크를 벗어 던지련다

너희들과 함께 활짝 웃으련다

하냥, 하얗게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조음海潮音 / 김태운


웓대천을 따라 무심코 걷다 보면
외도 바당 시커먼 갯바위들을 일깨우는
죽비소리
쉴 새 없이 철썩인다

짭조름한 가운데 한결 맑아진 시선을 사로잡는 건
그야말로 대장경의 거뭇한 문체들
밀물에 휩싸이는 순간
이승을 기웃거리는
오늘의 내가 있고
썰물로 휩쓸리는 찰나
저승으로 비치는
내일의 내가 있다

요사이 영등할망이 왔다 갔는지
구쟁기며 보말 여무는 소리
귓속을 맴도는데
차안此岸과 피안彼岸의 경계가 언뜻
당신의 낌새가 들락거리던 저기
저어 수평선인 듯

그 너머에서 얼씬거리는
여기의 나는 과연
이생인가 내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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