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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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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1회 작성일 22-03-26 15:32

본문

봄눈

네게 돋아나 나를 돋구는

새로운 길 길 길

희뿌연 인상으로 마중하고 싶진 않아요

얼룩지고 상처난 골목길

따갑지 않게 살 살 새살만

돋게 할 거예요

낙도落刀​에 베이며 떠날 아픈 길

가슴시린 비행의 목적새는

고도高道에 차오르는 눈의 물은

희망의 깃발이어서 ​결코

날개 젖을 수 없어요

가지 끝단 부비부비

잠 깨는 새싹눈처럼

연초록에 걸어 둘 시 한 구절

소설소설 읊조리며

한송이 한송이 꽃눈 피울 운명

겨울을 짜 낸 바람 껴 안고

솔가지 입술 동글동글 말풍선 물고

새하얀 꿈 받아적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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