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 창작시의 향기

진달래/지천명

꽃피는 4월
지천에 노란 개나리꽃을
피우기 위하여
꽃눈들의 준비는 부지런
하였는데
산 기슭의 진달래도
꽃눈을 달았겠지

마른 풀잎사이를
헤집으면 살아서
물이 오른  꽃가지
물 오른 가지에
분홍빛으로 꽃을
피우는 그날
아침  반가움은
봄 햇살 처럼
해살해살 피어 날 거야

진달래 꽃 피는
봄 날을 기다려
쌉싸레한 꽃잎을
따서 입에 물면
물큰  나에게로는
봄
사랑은 봄비 처럼 내리고
이별은 가을비 처럼
내린다고 하는데
봄비 내리고
햇살 한움큼 나에게
부려 놓고 가면
봄은 함께 꽃을 피우고
함께  자욱히
번져 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