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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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98회 작성일 22-03-28 16:59본문
벚꽃 / 백록
비로소 봄임을 알리는 저 꽃들을 굳이 본딧말로 읽는다면
버찌의 꽃이겠지
낙관론자들은 팝콘이라 노래했고
비관론자들은 버짐이라 빗대지만
언뜻, 마케팅 기법의 buzz로
왁자지껄하게 번지며
혹은, 기계적 잡음의 buzz로
지지직 지지직거리며
마침내 체리로 익어갈 여름의 조짐들이 알레르기처럼
하늘 가득 피웠다
지난날 꽃샘의 몽니 같은 빗줄기로 몸살을 앓던 벗들은
아직도 어느 구석을 헤매고 있는지 오리무중이고
오늘처럼 갠 날에 화사한 빛을 품은 꽃의 준말은
어쩜, 벛이겠다 우기고 싶은데
사전의 말씀조차 그건 오독이란다
나의 주변머리처럼 희끗거리는
저 꽃이야말로 꽃 중의 꽃
우리의 벚꽃이란다
잠시나마 하얗게 피었다 곧 지겠지만
끝내 새까만 열매로 영글어
새콤달콤해질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적 추억 한쌈을
소환해 주는 버찌!
옷에 버찌 물들였다고
엄니한테 혼줄나던 생각
먹을게 없어서 먹고
달콤해서 한주먹 따서 입에 넣고 우물거리고
그랬드랬습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백록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벚꽃들 마치 면사포를 둘러쓰고 시집가는 풍경이 동네 가득입니다
오늘은 잔치국수라도 먹어야겟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