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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4회 작성일 22-03-3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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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록


 


고양이도 호랑이도 아닌 어정쩡한 이놈은

화려한 치장에다 돈을 좋아하는지 돈점박이라고도 부른다

강변의 숲이나 숲이 무성한 바위 지대나 덤불이나 사바나에서 주로 산다는데

때로는 인가 가까운 곳을 찾아 어슬렁거린다는 소문이다

 

털의 빛깔은 황갈색에 섞인 희끗희끗한 바탕에 검은 반점이 있는데

겉 다르고 속 다른 천성을 품었는지

등짝의 검은 얼룩점들은 매화꽃을 닮았으나

배의 점들은 매화꽃 모양이 아니란다

다리는 비교적 짧으며 몸통은 길다

꼬리는 마치 늙은 꽃뱀을 닮았다는데

세 치 혀를 함부로 놀리다간

쇠고랑 찬다는 게 중론이다

 

요놈이 요즘 특수한 활동을 시작했는지

시시각각 삐까뻔쩍한 토픽감으로

구설수의 매스컴을 오르내리고 있다

어찌 망신살 같은 몸값인데도

무려 2억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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