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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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91회 작성일 22-03-30 22:46본문
퇴근길에
하늘시
할머니 노점상
내 눈 밟아 막힌 모퉁이 담에 깔고 앉은
저 광주리 어떡하지요
어둠은 어지간히 이 골목 저 골목
길길이 다 떨이 했는데
바람은 푸석한 목도리안에 헛기침 쿨럭거리는데
사이소 사이소
한 뭉탱이 사 가이소
사이다 사이다
살다 살다 보면
한 묶음 덤 같은 삶
발목에 쏟아 붓는 사이다 한 병
문워크에 찍어 낸 발자국 발언
열무 한 단 수갑에 채워진 핸드백
두 봉다리에 툭 던져진 사과같은 내 얼굴
냉이 세 꼬투리에 낚인 낙지 다리
사이다 김 빠지는 소리
주이소 주이소
언능 주소 가이소
한 덤, 한 떨이로 문 닫는 빈 목숨을 이고
할머니는 엄지 척 코를 팽 푸시고
박스처럼 누운 겨울을 개신다
검정 비닐 봉다리속에 별 별, 볼일 없는
햇살 가득 차올라
봄을 무친다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시감 旣視感이 있는 시..
남의 시에서 모티브를 따온 거라는 건
결코 아니고 (오해 사절)
그 언젠가 시인의 시에서
읽은듯한 느낌이 있다는 뜻
그 느낌이 있더라도
좋은 시입니다
혹여, 퇴고 작품은 아닐런지..
착각은 자유라고 하더라도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며칠 전 상계동 중앙시장 앞 골몰에
가끔 전을 펼치시는 할머니 십니다
견학답사는 자유라고 하더라도
선돌시인님 퇴근길 가 보시면 아마도
저보다 더 많이 사 가지고 가실걸요
착각은 자유라고 하더라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너무 뻔한 스토리라서 감동이 없네요. 님이 다시 한번 읽어 보세요. ㅋㅋㅋ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동을 주려고 시를 올리지는 않습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