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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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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72회 작성일 22-04-02 11:01

본문

문득 / 백록

 

꿩 대신 닭이라고
웬걸 이른 새벽부터 닭 대신 개구리가 운다
여기는 외도 월대천 근처
간만에 개구리 운다
그 울음이 내 이명을 울린다
어느 시인이 들은 것처럼
가갸 거겨 고교 구규 그기로 그 기억 같은 귀바퀴를 맴돌더니
마침내 구글 개글로 연거푸 귀청을 쑤신다
어쩌다 늙은 서당개 소리처럼
하늘 텬 따 디로 들리던 건
변하는 세상이 원망스럽다는 건가
굳이, 난데없는 구개음화를 설명하는 것처럼
얼버무리는 것 같던데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의 족보 / 백록



나의 족보는 1980년 전, 마침 육십갑자가 올해와 같은 해
그러니까 검은 호랑이 어슬렁거리던 임인년壬寅年에 불현듯 공중으로부터 내려온 황금알로부터 시작되었지
그가 바로 나의 시조 가락국의 김수로왕이시다
세월은 흘러 천년을 넘어 어느덧 고려 충숙왕 원년에 태어나 좌정승의 벼슬을 하시던 萬자 希자 할아버지가 조선으로 나라가 바뀐 태조 2년에 제주도로 유배된 입도조入道祖(수로왕 51세손)시다

세월은 다시 460여년이 흘러 유향별감을 지내신 以자 鍾자 할아버지가 지금의 고향 큰개마을(서귀포시 대포동)로 뿌리를 내리시고 아들 셋을 낳으셨는데 개중 샛아들이 나의 증조부시다
그가 바로 유달리 붉은 동백꽃 뚝뚝 떨어지던 무자년 4.3이라는 굴레에 불귀의 객이 되신 金노인이시다
천제연 기슭에서 엉겁결의 위원장이라는 피범벅의 완장을 찬 채 구천으로 오르신,
그도 살아생전 아들 둘에 딸 하나를 낳았지만
식민으로 자란 큰아들은 당신보다 일찍 저승으로 보내고
작은아들은 섬의 난리를 피해 철천지원수 같은 일본으로 도망을 가고
다행히 큰아들 나의 할아버지는 그나마 아들 셋을 낳으시고 가셨으니
조상님들 뵐 낯은 가까스로 체면을 치레한 셈이겠지만
그 후, 아들 셋, 딸 둘의 운명도 시원치 못했으니
하늘에서조차 어이를 잃었으리라
당신의 큰아들 나의 백부는 동족의 상잔으로 꽃다운 청춘을 불살라버렸고
큰아들을 대신한 나의 아버지는 평생을 한량으로 살다 지쳤는지
늙어서야 염치불고 조강지처를 찾아온 귀향살이 신세고
작은아들도 객지에서 살다 명을 다하지 못한 채 저승으로 일찍 떠났고
큰딸 역시 이 고생 저 고생 고생이라는 고생은 다 하다 돌아가셨고
작은딸은 언니며 오빠들보다 먼저 이승을 져버렸으니

못난 지금의 나는 어쩌다 장손의 계보를 이어받았으니
어찌어찌 이어진 족보는 읽기조차 어렵거니와 파란만장하여
물려주기조차 번거롭고 그리 녹록지 못하거니와 마땅치 아니하니
내 본관本貫의 구지가龜旨歌 같은 가락국의 가락을 훔쳐
시답잖은 시 한 편의 후렴구로 후손들에게 전하며
더불어 시조님께 엎드려 감히 고하노라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찬 응원의
박수 보냅니다.
백록시인님의 글에는 다양한 색채가 있어서
무색한 삶을 사는데 큰 힘이 생깁니다.
족보를 들여다 보니 대단한 자손의 장손이시군요.
그 DNA가 넘쳐 흐르는 백록 시인님 이십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나의 사촌동생 하나도 어느 나라 대사로 일하고 잇습니다만
자랑으로 삼고 싶습니다만 혹 누가 될까 싶어
나의 글 시원치 못한 글에 실리는 걸 부담으로 느낄 정도지요
소심한 게 탈입니다
그걸 벗어나야하는데...
ㅎㅎ
그냥 웃어넘깁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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