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바깥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詩의 바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14회 작성일 22-04-02 17:00

본문

​詩의 바깥

       하늘시


​먼지들이 생을 꺼내 놓자

낙엽같은 세상이라며

보이지 않는 인연을 줄줄이 달고  어디 쯤 닿아있을,


간이역


바람은 행랑의 줄을 긋기 시작한다


한 쪽 속눈썹이 애원하자

훅, 불어 꺼질 인생이라며

입김같은 눈물 지척에 두고

촛불 한 촉 켜고 언젠가는 꺼지게 될 막다른,


종착역


시리고 따갑도록 노를 휘 저을까



생의 먼지위로 가끔,

낙엽같은 밑바닥이 무대 위로 올려지고 때로,

눈물 한방울이 약발되는 속눈썹의 효능처럼

퇴고없는 한 줄 호흡을 내 안에  가두며

삶과 죽음을 분리하지 않기로 하자


쉬이 읽혀지는 타인의 티끌이

내 눈안에 들보를 기록하지 못하는

역설의 핀잔을 무겁도록 지고

무덤가에 머리카락을 심어 놓겠다는 서약은 하지 말자


사랑은 바람에 기생당한 먼지의 정체성을 논할 자격이 없고

그리움은

어느 한 쪽만 흘릴 수 없도록 저장 된

눈물의 가치관을 혜량할 수 없기에


시의 바깥에는

등이 구불해진 개울들이

강줄기의 뼈를 발라내고

나라고 우겼던 시체의 책갈피 안으로

눈물이 수습된 속눈썹 우수수 떨어진다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은 다른 이의 시에 대해
뭐라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 왜?

나 자신, 詩眼이 너무 낮음을 알기에

아무튼,,
과연 시에 안과 바깥이 있을까? 를
시를 읽으며 생각해 봅니다

바깥이 있다함은 안이 있음을 전제하기에
역설적으로 화자 가슴 속의 內明을
말하고 있다고 유추하지만
과연 시인의 내명과 시의 그것을
동일시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네요

- 정말, 그런 심경의 토로인지요

뭐,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시대의 모든 모순된 상황논리를
시를 통한 진술체로써
이만큼 긴장된 시적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단 것은
평가하고 싶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인적, 주관적 시는,
시를 쓰는 연필의 마음이라고 여겨집니다
연필은 지우개가 달려있어 자유로운 존재입니다
허나,
시를 쓸 때보다 올릴 때 더 신중하게 물어봅니다
시의 안쪽은 물음이고
시의 바깥이 대답이라면 어떨까요
이도 저도 아니라면 한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토요일 오후 평안을 빕니다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 근래 접하기 힘든 묵직한 시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옛 시인들의 향기도 느껴지고요.
시의 바깥은 시의 안쪽이 잘 여문 후에야 빛나는 것일 테고요.
깊은 향을 가진 차 한잔 같은 시 정말 잘 읽었습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묵직한 마음의 댓글  감사합니다
너덜길 님이 제 글을 읽어 주신것만으로 향기나는 봄날입니다

시를 쓰고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직장에 희석되어
많지는 않지만 짬짬이 시마을에 오면 차 한잔 마시듯
나를 반기는 이름들이 있어 좋습니다 ^^

Total 34,696건 34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966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6-29
1096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6-30
10964
궁상(窮相)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04
10963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06
1096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12
1096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16
1096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23
10959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4-23
1095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26
10957
Neo Utopia 댓글+ 2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28
10956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30
10955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05
1095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12
1095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07
10952 영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3-21
10951
예초의 계절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19
10950 시란뭘까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22
10949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16
10948
잔등의 온도 댓글+ 2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03
1094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15
10946
수상한 이벤트 댓글+ 13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16
10945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17
10944
가을 사랑 댓글+ 4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25
1094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17
1094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30
1094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03
10940 김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08
10939
가을비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07
1093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15
10937
아라꼬!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09
1093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10
10935
달빛 환상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15
1093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18
1093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28
1093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05
1093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06
1093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11
10929
두더지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13
10928
거참 묘하다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14
10927
기나긴 이별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16
1092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27
1092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28
10924 소영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28
10923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31
1092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13
1092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03
10920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09
10919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09
10918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09
10917 따뜻한사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15
1091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11
1091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23
1091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2-15
10913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2-17
10912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3-05
1091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2-25
1091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4-09
10909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4-09
1090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4-24
1090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4-26
1090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03
1090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10
1090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14
1090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24
1090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17
10901 존재유존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6-19
10900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27
1089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28
1089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30
1089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