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제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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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72회 작성일 22-04-03 13:31본문
천제연 유감遺憾/ 백록
마침, 청명淸明가까이 오늘은 임인년 4월 3일
윗대 조상님들의 시제를 마치고
부랴부랴, 아니
불이야 불이야
불이 난 듯, 아니
불현듯, 우리 할아버지 쓰러진 터무니
- 당시, 짐승들의 도살장으로 쓰이던 곳이라던데
허겁지겁 위령비가 있는 천제연으로 액셀을 밟았다
예전 같으면 펑펑 쏟아지던 폭포 소리
푹푹 쓰러지듯 떨어진다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처럼
혼령들의 시름 섞인 눈물처럼
물이야 물이야
속절없이 벌컥벌컥 흘러내린다
별이 내린다는 베린내로
아니 핏빛 흥건한
피비린내로
이제나저제나
주변머리엔 피눈물 고인 동백꽃들
마냥, 붉디붉다
언뜻, 만발한 벚꽃들 틈새로 거뭇한 솔가지들 사이로
희끗희끗 연기처럼 어룽거리는 건
구천을 오르내리는 다리인 듯
구름 같은 그 선암교엔 칠선녀들
초혼招魂의 춤을 추고 있었다
하늘 하늘거리며
훠이 훠이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날!
4,3 잊을 수가 없지요.
요즘 그 세상을 뒤엎구는 있지만
가신님은 돌아 올수가 없지요.
그분들의 희생을 기리어
다시는 불행의 골을 겪지 않도록 애 써야 할듯요.
4,3 희생자의 넋을 기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는 4.3이 일요일이라 시제까지 겹쳐서 참배하러 다니느라 오전이 찰나에 흘러버렸답니다
4.3평화공원에는 대통령 당선인이 오셨는데 코로나로 인원제한이 있었나 봅니다
매해마다 오늘이면 눈시울이 잠시 동백꽃으로 물든답니다
위령비는 마을 단위로 옛 면 단위로 곳곳 세웠습니다만...
감사합니다